아는기자, 아자 시작합니다.<br /><br />외교안보국제부 김윤수 기자 왔습니다.<br /><br />Q. 푸틴 대통령, 우크라이나 점령이 목표는 아니라고 하는데, 국제사회는 못 믿는 분위기에요. 시청자 분도 푸틴 대통령의 판단이 뭘지 물었는데요. 궁극적으로 하려는 건 뭡니까.<br /><br />푸틴의 궁극적 목표가 무엇인지는 현재로선 미국을 포함한 서방 국가들도 확실히 파악하지 못한 상태입니다.<br /><br />다만 현재 러시아 군의 행태만 보자면 "점령 계획이 없다"는 푸틴의 말은 사실과 달라 보입니다.<br /><br />2014년 크림반도 병합 때처럼 돈바스 지역만 강제 병합하는 선에서 끝낼 수도 있었습니다만 현재는 사실상 전쟁 초입 단계로 들어섰다 이렇게 봐야 할 것 같습니다.<br /><br />동시다발적 대규모 침공으로 우크라이나를 순식간에 무력화시켜 실질적인 점령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는 겁니다.<br /><br />Q. 러시아가 키예프 근처 공격을 시작했는데, 앞으로 어떻게 될지가 중요한데요. 시청자 분이 또 질문 주셨네요. 우크라이나가 전면전을 할 능력은 되나요?<br /><br />우크라이나 정규군의 규모는 36만 명입니다.<br /><br />여기에 현재까지 동원된 예비군까지 대략 40만 명 정도의 군 병력이 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핵탄두 4500개를 보유하며 핵무기 보유 세계 1위인 러시아의 군사력과는 격차가 크게 벌어지죠.<br /><br />더구나 새벽 우크라이나 삼면을 기습한 러시아군의 초반 기세에 맞서 자체적으로 전면전을 벌이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입니다.<br /><br />Q. 3차대전으로 갈지가 전 세계의 초미의 관심입니다. 3차대전으로 가려면 미군을 비롯한 유럽 나토군이 우크라이나를 수호하러 들어가야 되는 거죠.<br /><br />우리 외교부는 3차 대전 비화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있습니다.<br /><br />"나토군이나 미군이 파병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"는 판단에서 입니다.<br /><br />실제로 미국과 서방 국가들은 경제 제재 등 제3의 방안을 모색하고 있기 때문에 직접 참전할 가능성은 적습니다.<br /><br />특히 3차 대전은 필연적으로 핵무기 사용을 불러오게 됩니다.<br /><br />미국과 러시아 모두 핵전쟁은 공멸이라는 인식이 있기 때문에 극단적으로 치받는 국면이 전개되진 않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합니다.<br /><br />Q. 그런데요. 좀 근본적인 질문인데, 푸틴 대통령은 왜 저렇게 우크라이나에 들어가려고 하는 겁니까.<br /><br />먼저, 푸틴은 국경을 접한 우크라이나가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에 가입해 서방 세력화 되는 걸 원치 않습니다.<br /><br />우크라이나가 나토에 가입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보증받길 원할 겁니다.<br /><br />또 스트롱맨으로 불리는 푸틴은 '대국 부활'의 야망을 드러내 왔는데요.<br /><br />과거 러시아 전신, 소련의 세력권이었던 우크라이나를 되찾아 러시아 부흥을 꿈꾸고, 미국과 중국에 쏠렸던 국제 질서를 자기중심적으로 재편성하겠다는 의도도 있어 보입니다.<br /><br />러시아 내부적으론 장기 집권과 경제 악화로 인기가 떨어진 푸틴이 전쟁을 통해 국내 결속을 강화하는 계기로 삼을거란 계산도 있는 것 같습니다.<br /><br />Q. 동맹들의 제재 참여를 꺼렸던 우리도 전면전 되면 러시아 제재에 참여하겠다고 해요. 그럼 우리 경제에는 어떤 영향을 미칩니까.<br /><br />러시아 현지에선 현대자동차가 연간 23만 대를 생산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완성차는 9만 대를 러시아로 수출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러시아 가전 분야 1위를 다투는 삼성전자와 LG전자도 TV와 생활가전 공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제재에 동참할 경우 현지 공장 가동에 차질을 빚을 수 밖에 없죠.<br /><br />거기다 미국 기술과 디자인을 적용한 제품의 러시아 수출을 모두 막는다면 우리 대표 산업인 반도체나 스마트폰 수출도 어려워지게 됩니다.<br /><br />원유와 천연가스가 풍부한 러시아의 원자재 공급이 막히면 에너지 가격도 치솟을 게 뻔합니다.<br /><br />우크라이나 사태는 결코 남의 일이 아닌거죠.
